운동 선수를 지도하는 지도자의 한사람으로써 최근 배구 폭력 사건을 접하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를 폭행하는 기사가 보도 되면서 체육계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고 여전히 일선 체육 현장에서는 지도자의 폭행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지도자로써 선수들을 지도하는 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폭행은 어떠한 형태로이든지 강력한 책임을 묻게 된다. 운동부를 맡고 있는 학교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운동선수 구타 예방 지침이 내려 올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누군가 나에게 선수들 구타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나는 당당하게 No라고 대답할 수 없다. 부끄러운 일이다. 나 또한 지도자에게 구타를 당해 본적이 있었으며 지도자가 되면 절대로 선수를 때리지 않으려고 다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되도록이면 선수를 때리지 않기 위해 부단하게 기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노력한다는 말은 마음 공부를 한다는 뜻으로 감정에 사로 잡히지 말고 한번 더 깊게 생각하고 다른 방법으로 선수들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가슴이 아플 때는 바로 선수를 때릴 때이다.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때릴 때 내 마음은 찟어 듯이 아프다. 때릴 때에는 어설프게 하지 않고 확실하게 두 번다시 똑같은 일을 범하지 않게 아주 독하게 때린다.
운동하면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바로 "죠지다"이다. 말의 뜻은 구타이자 폭행하다라는 의미로 선수 부모님들이 나에게 많이 주문하고 있는 부분이다. 선수들 지도하다보면 자식을 통제하지 못하는 가정을 많이 보게 된다. 옛날 같았으면 형님, 삼촌, 동네 선배등의 윗 사람이 무서워 잘못된 언행이 부모 손까지 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결 되었다. 하지만 핵가족이 되고 맞벌이 부부 그리고 먹고 살기 힘들어 자식간의 대화가 단절되면서 버릇 없이 자라는 청소년이 부쩍 늘었다.
아무리 부모가 자기 자식을 때려도 좋다고 허락하여도 때리는 사람은 죄인이 되며 모든 책임은 자신이 감수해야한다. 어떻게 보면 부모가 얄밉기도 하다. 잘못을 한 선수를 올바르게 인도하게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손이 가게 되는 상황이 놓이게 된다. 이런 순간은 정말로 피말리는 순간이다.
왜냐하면 손이 가게 되기 전까지 정말로 많은 인내심과 애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수를 때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며 어떤한 경우에도 자신의 행동이 합법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자신 스스로 인정해야한다. 한마디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후 잘못된 행동을 한 선수에게 일침을 가한다.
때리기 전 상부에게 보고는 필히해야 하며 허락을 받은 후 행동을 옮겨야하지 만약 허락 없이 단독으로 행동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지적해주고 때리고 난 후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다짐을 받아야한다.
또한 지도자 역시 선수들에게 더 잘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하면서 서로에게 다가설수 있도록 반성해야 한다. 선수를 통제하는 최고의 방법은 구타가 최고임에 틀림이 없지만 서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어떤 경우라도 구타는 잘못된 행동이며 선수를 때리기 전까지 많은 고민과 해결책을 강구한 끝에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경우 선수를 때리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로 자식을 때릴 수 없다. 정말로 사랑하니까 자식을 때릴 수 있는 것이지 아무런 연결 고리 없이 타인을 때린다는 것은 엄연한 범죄 행위이다. 내가 키우는 운동선수를 자기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면 잘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간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올바른 길을 인도하기 위해서 확실하게 제자를 잡아주지 못하는 지도자는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일기장 부분 내용을 꺼내들면서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반성하고 앞으로 지도 방식에 관하여 더욱더 연구하고 노력하여 보다 지혜롭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경남항공고 세팍타크로 화이팅 !!!
"코치님은 사람다운 사람에게 나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싶다. 어떠한 기술을 마음 속에 담느냐에 따라 너희들의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다운 언행을 그르쳤을 때에 나는 가차없이 때린다. 나와 짧은 만남 속에서 승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서라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으며 너희들은 운동을 잘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운동을 배우려는 본질적 자세와 목표를 이루려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배워나가며 사람다운 사람이 되길 바랄 뿐이다. 한가지 더 있다면 절대로 쉽게 포기하지마라"(일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