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처럼 환상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반영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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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는 예술이다.
 

어릴적 미술 수업 시간에 물감을 뿌려 반으로 접은 후 쫘악 펴면 알록 달록한 색이 섞여서 좌우 대칭이 똑같은 그림이 나오는 것을 보며 신기하게 생각했다. 

바로 데칼코마니를 한 것이다. 인쇄기를 넣을 수 없는 물체에 장식하거나 상표를 붙일 때 주로 사용하며 대표적인 화가로는 독일의 초현실주의 화가 M.에른스트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물에 비친 반영 풍경은 데칼코마니를 연상케한다는 것이다. 연못에 반영된 풍경을 보면서 테칼코마니 화법을 창안한 O.드민게스는 과연 어디서 영감을 얻어 좌우 대칭적인 화법을 완성시켰을까라는 궁금증이 떠올랐다. 순간 자연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못에 비친 반영 풍경은 테칼코마니와 비슷하게 환상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하였다.

반영사진, 데칼코마니

하늘에 구름이 끼고 적막한 어제의 날씨는 물에 비친 나무 가지 반영샷을 촬영하기 최적의 날씨였다. 평소 자주 즐겨찾는 경남 고성 장산숲의 사계절 풍경이 머리 속에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멋진 반영샷을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새해을 맞이하여 처음 이곳을 찾았다. 180˚ 회전 하여 뒤집은 사진인데 연못에 똑같은 모습으로 상하 반사된 풍경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느 곳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반영사진, 데칼코마니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은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마을숲 부분에서 아름다운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약600년 전 조선 태조 때 호은 허기선생이 이 마을의 풍수지리적 결함을 보충하기 위하여 조성한 '비보[각주:1]숲'이라 전해진다. 숲을 조성했을 때는 그 길이가 1,000m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길이 100m, 너비 60m로, 약 6,000㎡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반영사진, 데칼코마니

숲의 중앙에는 연못을 파고 그 한가운데 신선사상(神仙思想)을 바탕으로 한 작은 섬을 조성해 놓아 숲의 품격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마을 앞을 장식하기 위해 일렬로 나무를 심거나, 숲등을 많이 조성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남아 있는 곳이 극히 드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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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비보(裨補) : 풍수지리상에서 나쁜 기운이 깃든 산천 등에 탑, 장승등을 세워 나쁜 기운을 억누르고, 약한 기운을 도와 보충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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