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세팍타크로(SepakTakraw) 역사가 흐르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을 하였다. 수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남아시아 세팍타크로 입장에서 우리나라 세팍타크로 바라보는 해외 지도자들은 이구동성 "데인져러스"라는 말을 한다. 그 만큼 한국은 국제 무대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하여 경계 대상이 된 것이다.



기술적인 퍼포먼스 능력에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지만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흐름을 잃어버려 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국제대회에서 평소 실력만 발휘해도 항상 4강권에 들어가는 현 시점에서 위기 극복 능력과 경기를 확실히 제압하기 위한 내적인 힘, 즉 내공 훈련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세팍타크로 공


1. 외공과 내공의 개념
외공은 눈에 보이는 기술이며 내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을 말한다. 외공은 내공을 바탕으로 기술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내공이 높은 선수가 발휘하는 기술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공격과 서비스 그리고 세팅과 같은 특수 기술은 우리나라 선수들도 충분히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본다. 하지만 기본 기술의 핵심인 콘트롤에서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2. 내공 훈련은 어떻게?
내공은 운동 선수로써 평소 생활하는 습관에서 가장 영향을 받는다. 내공의 핵심은 콘트롤이며 자신의 생활을 콘트롤하지 못하면 세팍타크로 역시 콘트롤 할 수 없다. 세팍타크로가 곧 생활이며 생활이 곧 세팍타크라는 마인드로 항상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활을 세팍타크로와 일치시키는 것이 내공 훈련에 첫번째 단계이다.

3. 세팍타크로 내공의 특성
내공이 높은 선수는 호흡이 안정되고 위기 상황일 때 흔들림이 없다. 평소 복식 호흡과 명상 훈련을 통해 특별한 경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 침착하게 대처한다. 호흡이 깊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순간 벌어지는 상황에 집중력을 높여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다.

두번째, 자신만의 트레이닝 방법을 많이 갖고 있다. 즉, 코트 내에서 공을 차는 훈련 이외에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몸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목욕탕에서 고관절 돌리기, 균형잡기, 점핑 훈련을 한다던가, 주말마다 등산을 통해 체력과 자신감을 키운는 것이다. 최고의 선수들은 내공을 향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세번째, 질적인 훈련을 한다. 연습을 항상 실천처럼 생각하면 훈련에 임한다. 작은 실수를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이 실수에 철저하게 반성을 하여 두번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훈련한다. 지도자의 프로그램 이외에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훈련 시간에 몰입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

네번째승부 바인드 자체가 다르다. 우승을 목표를 하기 보다는 자기 기술 완성도를 높이며 매 경기당 자신의 실수에 더욱 냉정하게 판단한다. 테콩, 킬러, 피더 세 포지션에서 이런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우승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세팍타크로의 승패는 개개인의 기술 완성도에 의해 좌우되는 패쇄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네트 경기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항상 미소를 띤다. 특히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더욱 즐거움을 느끼며 보다 자신을 테스트할 수 있고 상대를 이길려고 즐거운 마음이 쏟구친다. 내공이 높은 선수는 언제는 코드 안에서 미소를 띠며 빠른 시간에 상대를 파악하고 게임을 자신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즐거움을 찾는다.

여섯째, 세팍타크로 이외에 특별한 취미를 갖고 있다. 외공은 세팍타크로 코트 훈련을 잘하면 되지만 내공은 코트 이외에서 일어나는 것에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내공이 높은 선수일 수록 스포츠 지식이 많고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이 틀리다. 세팍타크로 훈련을 하지 않는 개인적인 시간에 취미 생활에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경험하게 되어 세팍타크로에 응용을 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는 취미는 세팍타크로에 엄청난 내공에 도움이 된다.

일곱째,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 네트를 사이이를 두고 펼치는 스포츠 종목의 특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자신감이다. 강한 심장의 소유자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기술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한다. 강한 심장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노력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 있다. 경기를 꼭 이기고 싶은 욕구, 다시말해 근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어야한다.

여덟째, 희생하는 자세. 세팍타크로는 포지션별 기술 차이가 확실히 눈으로써 보이는 경기이다. 따라서 세명의 포지션 기술 차이가 나면 상대팀에서 쉽게 당하기 쉽다. 선수의 콘디션이 항사 좋을 수 없기 때문에 내공이 높은 선수는 동료 선수들의 콘디션이 좋고 나쁨을 빨리 간파하여 스스로 희생하려는 전술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한마디로 우리편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신이 희생하면서 경기를 이끌어나간다는 것이다.

아홉째, 감사하는 마음. 운동을 매일 하는 선수에게 운동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사형 선고와도 같다. 운동하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어야한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을지라도 현재 세팍타크로를 하고 있다면 자신에게는 물론 동료 선·후배 그리고 지도자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어야한다. "삶에 대한 감사함"을 갖고 훈련을 하는 선수는 내공을 쉽게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본이 되어 있다.

열번째, 인내심이 강하다. 내공이 높은 자는 참을성이 다른 사람보다 깊고 넓다. 어떤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며 현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다음 지시가 떨어질 때까지 참는다. 쉽게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지 않으며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다음 스텝을 준비하기 위해 기다린다. 태국 선수들과 우리나라 선수들을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점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인내심인 것 같다.

4. 내공에 적
내공을 끌어 올리는 최대의 적은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다. 흡연은 물론 지나친 음주와 개념없는 이성 관계는 내공 향상에 최대의 걸림돌이다. 운동 선수의 길을 걸어가는 순간부터 올바른 행동이 뒷바침하지 않는다면 결코 내공을 다질 수가 없다. 코트 훈련만 잘하면 되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는 선수는 결고 진정한 내공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

5. 내공이 왜 중요한가?
짧은 순간에 승패가 뒤바껴 영광의 우승을 노치는 경우는 외공보다 내공의 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내공은 승리의 여신과 아주 가까운 친구와도 같은 개념이라 생각한다. 내공이 높은 선수는 항상 승률이 높으며 그 이유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앞서 승패의 결정적인 순간을 빨리 직감하고 승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코트에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태국 프로리그에서 태국 선수들과 함께 지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바로 짐승과도 같은 태국 선수들의 행동 방식이며 그것이 그대로 코트장에서 보인다는 것이다.

외공은 육체를 통제하지만 내공은 마음을 통제한다. 인간의 움직임의 시발점은 마음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며 행동이전에 마음을 통제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훈련이 바로 내공 훈련이다. 지금까지 세팍타크로 인생을 걸어오면서 개인적을 내공 훈련이 왜 중요한지등 개똥철학을 늘어 놓았다.

결론으로 외공과 내공의 조화로운 활용법을 터득하는 순간 최고의 기술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세팍타크로가 급속히 발전하는 시점에서 보이는 기술 이외에 보이지 않는 기술 즉 내공 훈련에 보다 깊게 생각한다면 가까운 시일에 멋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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