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경남체육회)은 왼손으로 악수를 청했다. 4년째 한국에서
을 하다 오른쪽 손등을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 "괜찮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푼싹은 "행복해요"라고 답했다. 푼싹은 '행복하다'는 말을 '좋다' '괜찮다'는 의미로 광범위하게 쓰고 있었다. 그의 말처럼 행복한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 푼싹은 11년 전엔
영웅이었다.
에 무릎을 꿇어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었다.
금메달에 130만바트(약 49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보통 직장인의 월급이 대략 7000바트(약 26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액수였다.
에 금메달을 안겼다. 레구를 3팀씩 붙어 승부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푼싹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이 됐다.
은 열광했다. 메인스타디움인 후아막 경기장엔 푼싹의 동상이 세워졌을 정도이다. 2000년 8월 푼싹의 결혼식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전역에 생중계됐다. 한국으로 치면 김연아 정도의 인기였던 모양이다.
푼싹은 시게임(SEA Games·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년마다 펼치는 종합
스포츠대회)
세팍타크로 4연패(連覇) 등 국가 대표팀 경기에서 '불패신화'를 달성한 뒤, 2002 아시안게임 2관왕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이런
태국의 영웅이 한국에 오게 된 것은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을 지낸 정장안 경남
세팍타크로협회 전무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정 전무는 전지
훈련 때 자주 만나 친분을 쌓은 푼싹에게 종주국의
기술을 한국에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던 푼싹은 2006년 해외 파견 형식으로 한국에 왔다. 푼싹은 현재
태국 해군의 중령 신분이다.
태국에서는 은퇴한
스포츠 스타가 군인이나 경찰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국에서 받는 월급도
태국보다는 훨씬 많다.
푼싹은 고성군청 남자팀, 마산시체육회
여자팀, 경남항공고와 한일전산여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체력 강화와 스피드 향상을 중시하는 그의 지도방식은 지난해 마산시체육회의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고성군청은 2007년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태국 클럽 팀을 두번이나 꺾으며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푼싹은 "한국
세팍타크로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며 "한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때까지 돕고 싶다"고 했다.
푼싹은 대회가 끝나면 폭탄주도 마시고, 드라마를 보며 한국 생활을 즐긴다. 걱정이 있다면 최근 어지러운
태국의 정세.
방콕에 있는 아내와 두 딸, 막내 아들과 매일 전화 통화를 한다는 푼싹은 "가족이 늘 그립지만 한국에서의 성취감 때문에 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